후 렴

아리아리랑 서리서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메김소리

1. 문경소재는 왠 고갠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구나

　

2. 쑤쑤 쌀댁기는줄 뻔하니 암시로

맬갑시 댁기냐고 말붙힘 하네

　

3. 이아래 강물이 내 술이라면

팔도야 잡놈이 모두 내 친구로고나.

　

4. 울넘에 담넘에 님 숨겨놓고

호박잎만 노을노을 날 속이네.

　

5. 단장을 넘을때는 먼맘을 먹고

문꼬리 잡고는 아발발 떤다.

6. 울넘에 담넘에 망보는 잡놈

마음만 있으면 날 따라 오너라.

　

7. 저건너 저가시나 앞가슴좀 보아라

넝쿨없는 호박이 두통이나 열렸네.

　

8. 저건너 저머시마 눈매를 봐라

아니본 듯 아니본 듯 꼭 나만보네.

　

9. 님이 날만치 사랑을 한다면

가시밭 천리라도 맨발로 가노라.

　

10. 일년초 고랑까시 낙사릇 만 듯

어린 가장 품에안고 잠잔 듯 만 듯.

　

11. 나락이개 보릿이개는 농부가 끊고

이삼사월 진달래는 한량이 끊내.

　

12. 맹감은 고와도 가시넘풀에 놀고

유자는 얽어도 한량손에서 논다.

　

13. 바람이 불어서 옆걸음 쳤냐

새크네기 너를 볼라고 옆걸음 쳤제.

　

14. 세월이 흐르기는 시냇물 같고

인생이 늙기는 바람결 같네.

　

15. 니가잘라 내가잘라 거누가잘라

은당수 곡간에 금전이 잘다.

　

16. 허리통 늘어지고 가느쪽쪽한 크넥아

  좁은길로 나만찾아 오너라.

　

17. 석달 열흘 가뭄이 들어도

큰애기 궁둥이는 생수가 난다.

　

18. 산천에 동백나무는 별만보면 반짝

우리집 저 잡것은 나만보면 빵긋.

　

19. 가는님 허리를 아드득 잡고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사정을 하네.

20. 말은 가자고 네굽을 치는데

정든님 날잡고 몸부림 치네.

　

21. 오다가 가다가 만나는 님아

손목이 끊어져도 못놓겠다.

　

22. 연자색 물색은 나날이 변해도

너와나의 먹은마음 변치를 말자.

　

23. 씨엄씨 모르게 고추장 먹고

뒷단장 넘어서 대운동 한다.

　

24. 뺑가오비게 뺑가오이불 둘이덮고 잠자도

얼마나 정이 들어서 뺑가옷이 남았네.

　

25. 임이 얼마나 임다움사

한비게 둘이비고 등돌라 눌까.

　

26. 저건너 저머스마 뒷꼼말 보아라

가마타고 장가가기 영 틀렸네.

　

27. 저건너 저가시나 속곳밑 보아라

대목장 볼라고 홍당목 젓네.

　

28. 서산에 지는해는 지고싶어 지느냐

날 버리고 가는님 가고싶어 가느냐

　

29. 정든님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물고 입만 뻥긋.

　

30. 떠다는 냉수도 변할 수가 있는데

여자의 이내마음 아니 변할쏘냐.

　

31. 날다려 갈때는 사정도 많드니

날다려다 놓고는 잔말도 많해.

　

32. 오라랑 내리랑 간기침 소리는

정많이 들었어도 못내다 보겠네.

　

33. 씨엄씨 잡년아 잠 깊이 들어라

느그아들 렵렵함사 내가 밤모시레를 돌이

　

34. 널보고 나를보아라 내가 너 따라 살까

눈으로 못보는 정으로 산다.

　

35.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말아

아까운 내 청춘이 다 늙어간다.

　

36. 임죽고 내가살어 열녀가 될까

한강수 깊은물에 빠져나 죽자.

　

37. 오늘갈지 내일갈지 모르는 세상

내가심긴 호박발모 단장 넘어간다.

　

38. 서방님 오신줄 알고 깨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설사병이 났네.

　

39. 홋치락 홋치락 무슨소리냐 했더니

이웃집 크네기 목욕하는 소리.

　

40. 새내끼 백발은 쓸수가 있어도

인생의 백발은 쓸수가 없네.

41. 아리랑가 지랄인가 용천인가

사대육천 매되가 아리살살 녹네.

　

42. 아리랑 아들나서 전장에 보내고

서리랑 딸나서 놈 좋은일 시킨다.

　

43. 청천하늘에 잔별도 많고

요네 가슴에 수심도 많다.

　

44. 임은죽어서 극락세계로 가고

나는 따라가면 나무아미타불.

　

45. 갈라믄가고 말라믄 말제

집세기 신고서 시집을 갈까.

　

46. 큰애기 볼라고 울타리 단장넘다

옥수수대에다 똥구멍을 찌었네.

　

47. 씨엄씨 줄라고 멘테를 쩟더니

방맹이를 쩟네.

　

48. 간다 못간다 얼마나 울어서

정거장 마당이 한강수가 되었네.

　

49. 앞집에 처녀는 시집을 가는데

뒷집에 노총각 환장병이 났네.

　

50. 씨압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어린가장 품에안고 잠잔둥만둥

　

51. 춥냐 덥냐 내 품안에 들어라

베게가 높거든 내팔을 베고.

　

52. 물길른 소리는 톰방톰방

날오라는 소리는 깐닥깐닥.

　

53. 보고도 못먹는 것은 그림의 떡이요

보고도 못사는 것은 남의 임이로구나.

　

54. 저기가는 저 처녀 엎으러나져라

일써나 주는 듯이 보듬아나 보자.

55. 칠산바다에 어선이 뜨고

월출산봉에 달이 솟아온다.

　

56. 야산중턱에 진달래 꽃은

한송이만 피어도 모두 따라 핀다.

　

57. 등잔에 촛불은 간드라지는데

갈손님 가고요 잘 손님은 잡시다.

　

58. 놀다가 가면은 친구가 되고요

자다가 가면은 정든님이 된다네.

　

59. 스스로 변했냐 남의말을 들었냐

너는 어찌 나를 보면 왼고개를 트느냐.

　

60. 알뜰히 살뜰히 정들여놓고

어느잡놈 따라서 만주봉천 갔느냐.

　

61. 만경창파에 두둥실 뜬배야

어기여차 어여뒤여라 노를 저어라.

　

62. 강로야 강로야 육로나 되거라

내발로 걸어서 내고향 갈란다.

　

63. 선생님 선생님 날 곱게 보세요

우리가 학생이라면 노학생이라요.

　

64. 내가 살기는 조도면에서 살아도

마음하나 두기는 진도군에 있다.

　

65. 낼 날좋으면 홍어잡이를 갈란다

높은산 올라가서 어둡도록 보아라.

　

66. 창리야 지서앞에 전봇대가 서고

국화꽃만 피어도 소집장 온다.

　

67. 바람은 불수록 물결을 치고

님은 볼수록 정이든다.

　

68. 오동나무 열매는 동실동실

큰애기 젖통은 몽실몽실

69. 물은 쓰면 돌만남고

임은 가면 나혼자 남는다.

　

70. 십오야 밝은달은 내사랑 같고

그믐의 어둔밤은 내 간장 녹이네.

　

71. 산천초목은 달이 달달변해도

우리둘이 먹은마음 변치를 말자.

　

72. 놀기 좋기는 새장고 복판이요

잠자리 좋기는 님의품이라.

　

73. 십오야 밝은달 구름속에 놀고요

명기명창 화중선이는 장고바람에 논다.

　

74. 산천이 좋아서 내가 여기를 왔냐

님사는 곳이라고 내 여기왔지.

　

75. 바람이 불라거든 돈바람이 불고요

풍년이 들라면 처녀풍년이나 들어라.

　

76. 남의집 서방님은 가방을 드는데

우리집 서방님은 개똥망태만 든다.

　

77. 우리네 남편은 투전판에를 갔는데

공산아 명월아 새 칠팔로만 노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