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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정사 . 신세한탄편
가지많은 나무는 바라갤 날없고 까마귀 검으면 속조차 검냐 간다 못간다 얼마나 울어서 꽃이 필때도 춘하 단절이요 날다려 갈때는 사정도 많더니 높은산 산냉기 바람갤 날이없고 남의집 서방님은 자전거를 타는데 남의 서방님은 북장고를 치는데 높은봉 상상봉 외로선 소나무 니정 내정은 속에다만 두고 남의 서방님은 기차전차를 타는데 내딸 죽고 내사오 왔냐 담장을 넘을때는 먼맘을 먹고 물속에 잠긴달은 가까워도 못잡고 물동이 여다가 샘뚝에 놓고 문전새재는 왠 고개인가 물품는 소리는 오돔방 톰방 몸단장 하고서 경대를 보니 물레야 물레야 왜 뱅뱅 돌아라 머리빗고 화장하고 거울을 보니 물꼬밑에 꼭사리는 가믐들라 걱정 마당 가운데 잼비당은 연기만 나는데 며느리 줄라고 바늘을 샀더니 바다에 뜬 윤선 날싣어다 놓고 세월이 흐르기는 시냇물 같고 씨엄씨 잡년아 잠깊이 들어라 서방님 오신줄 알고 깨벗고 잤더니 세월아 네월아 오고가지를 마라 새내끼 백발은 쓸데가 있어도 세월아 봄철아 오고가지를 마라 상상봉오리 외로선 소나무 씨엄씨 줄랴고 명태를 쩠더니 씨엄씨 호령은 가루록 더하고 씨압씨 죽기를 내 원했드니 씨엄씨 죽기를 내 원했드니 산천에 맹감은 볼들라 말라 씨엄씨 모르게 술둘러 먹고 씨엄씨 잡년아 잠깊이 들어라 서방님인가 남방님인가 경성을 가더니 씨압씨 술값은 햇 닷냥인데 세월이 갈라면 저혼자 가제 씨엄씨 잡년아 건강쪼 마라 씨엄씨 죽으라고 고사를 지낸께 세월이 가기는 바람결 같고 산이 높아야 고랑이 짚은데 우리남은 한번강께 다시오지 못하네 요요적적 깊은 밤에 귀뚜라미 스르르 야산중턱에 진달래 꽃은 아리랑 아들나서 나라에 바치고 동네 술집은 대낮에 가고 우리야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원수야 악마구야 이 몹쓸사람아 임따라 갈때는 엄매생각나드니 오기는 왔다마는 저꼴좀 보소 우리야 엄매아배 내말좀 듣게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세상 이붓엄매 맷둥에는 할미꽃이 피고 일년초 고랑까시 씨신둥만둥 영감을 드릴려고 호박을 떳더니 열두살 먹은것이 무슨단맛을 알어서 보리방에 품 팔아서 제게떡을 해줌세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아깝다 내청춘 시집은 갔어도 연락 서산에 해 떨어지고 이몸이 죽어서 열녀가 될까 앞강에 드는물은 갈라지면 갈라져도 이팔의 젊은나이 백발염주 왠 말 열두살 먹은것이 기생이라고 조강지처는 법으로 살고 죽창문 뚜둘때는 어디를 가고 저건너 여귀산에 비온둥 만둥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참새는 작어도 색기자산을 하는데 청산 화산 넘어가면 청천 한르에 잔별도 많고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천상에 뜬배는 춘향성으로 가고요 팔구월 다래는 곱게도 피는데 홀엄씨 홀애비 정드는데는 호박은 익을수록 단맛이 나고 호박모 박모도 자리봐서 심는데 해당화 한송이를 와자지지끈 끊어서 앞강에 뜬배야 닻놓고 가거라 님이 따로있냐 정이들면 임이제 미영타로 가세 미영타로 가세 동백기름 따가지고 머리에 발라 몰래야 몰래야 왜 생겼냐 맹연아 맹연아 정도 놓고 가거라 열두세 베적삼을 언제 만들어 입고 갈라믄 가고 말라믄 말제 호봉산 높이떠 가시는 임은 긴벼개 함께 비고 잠잘때는 좋은데 황천길 멀고먼줄 알었드니 서쪽에 진해는 동쪽에서 뜨건만 우연히 남의 임에다 정들여 놓고 저건너 어리번쩍 우리님인줄 알었드니 열길 물속은 알수가 있어도 바람이 불어서 휘어진 나무가 모른 바닥에다 니배내배를 띄고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왜 왔던고 왜 왔던고 저달가는데 별따라가고 서해바다 뜬배는 우리동포를 실었고 하늘이 높다해도 땅아래 있을거고 호박은 익을수록 단맛이 나고 울밑에 달밑에 책보는 총각 가련한 인생들아 남자만 인생인가 왜 왔던고 왜 왔던고 기름발라 머리빗고 거울을 본께 씨엄씨 줄라고 계란을 쩟더니 열두리 얼려서 주름치매 사놨더니 산천에 초목은 푸르러가는데 꼬실꼬실 파마쟁이가 좋다고 하여도 사람이 살며는 몇백년이나 사느냐 언제나 언제나 돈많이 벌어서 니정내정은 정태산 같은데 싸압씨 선산을 까투리 봉에다 썼더니 깊은밤 하늘에는 잔별도 많고 남으야 남편은 자가용운전을 하는데 씨엄씨 줄랴고 명태를 쩠더니 물동이 여다가 샘뚝에 놓고 산아산아 원앙산아 영대탈상 영애산아 씨엄씨 호령은 갈수록 더하고 아깝다 내청춘 시집은 갔어도 산천에 풀잎은 젊어를 가는데 네것이 잘났다 자랑을 마라 간다 못간다 얼마나 울어서 참새는 적어도 색끼만 잘치고 어이갈거나 어이갈거나 내발로 나걸어서 아리 아리롱 서리 서리롱 아리롱 흥이나 얼시구 아라리가 났네 이제 정이들어서 새내끼 백발은 나사는 내고향은 지도면 금출동 |